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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 (Wealth Management)

기득권

플랜닥 2016. 10. 28. 23:56
텐인텐 카페로 유명한 칼럼니스트 아파테이아는 마흔살 행복한 부자아빠의 특별한 편지라는 책에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지배받는 계층, 노예가 되지 않으려면 진입장벽이 높은 곳에서 실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썼다. 우리는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기득권을 향해 치열한 경쟁을 한다. 외고나 자사고에 진학을 하고 국내외 유명대학에 진학을 해서 전문직이 되려하거나 대기업에 입사 하려고 한다. 하나를 마친후 쉴틈도 없이 경쟁에 다시 몰입한다. 좋은 지역의 비싼 주택을 구입해야하고 자녀 마저 피튀기는 전쟁터에 투입시킨다. 앞만 보고 달리는 모습은 앞사람 엉덩이만 보고가는 등산 경주와 같다. 기득권을 가진 후에는 온갖 대의명분을 앞세워 진입장벽을 높인다.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가치기준으로 여기기 보다 이기는 삶을 추구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과연 내 삶의 주체가 나란 말을 할 수 있을까?

사람의 장점과 소질은 매우 다양하다. 수입이 많다 한들 자신에게 맞지않은 일로 하루를 보내야 한다면 얼마나 고역일까? 또한 그 여유가 온전한 행복이 될 수 있을까? 적자생존의 사회에서 살아남은 사람 마저 불행한 올루저 게임이 늘상 이루어지고 있다. 오죽 했으면 헬조선이라고 부르는가?

노예란 자유를 빼앗긴 존재이다. 자유는 바로 재정적 자유이다. 결국 돈때문에 노예로 살아야 한다. 지금까지 노예의 삶 이었다면 어떻게 해야하나? 재정적 자유를 찾아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다. 따라서, 재정적 주도권을 되찾아야 한다. 지피지기이면 백전불패인 법, 주도권을 갖기 위해선 현재를 알아야한다. 상태가 어떤지 앞으로 어떤 위험이 있을지 알아야 한다. 이후에 미래를 준비하고 나아질 방법을 찾아야하는 것이다. 혼자 로선 불가능하다. 결혼을 했다면 부부간에 대화가 필요하다. 솔직하게 재정상황을 털어놓고 협의해야한다. 때로는 재정전문가를 심판으로 세우는 것도 좋다. 이 심판은 "누가 이겼냐”를 따지기 보다 무승부로 만들고 부부간 단합된 모습을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풍부한 경력과 실력이 있으면 좋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관계의 지속성이다. 상품판매에만 연연하는 현실은 장기적 윈윈관계가 쉽지않다. 패러다임이 변화되지 않는한 정직한 조언은 봉사활동으로 조롱받기 십상이다. 시기가 언제쯤 올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금융산업 전반에서 조금씩 시도가 되고 있다. 한국 금융계의 거목이셨던 고 윤병철 회장께서 CFP모임에 참석하셔서 “외과의사의 직업적 원류는 이발사였고, 미국 자산관리전문가의 원류는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보험설계사였다. 힘들지만 버티면 여러분들의 노고가 빛을 발할 것이다.”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아직도 멀었다는 이야기인 것이다.